다산 정약용이 말한 팔복(八福)의 길 가운데 소나무 아래에서 활쏘기가 있다.
송단호시(松壇弧矢) : 소나무 밑에서 활 쏘는 고이음추천(槐陰鞦遷) : 미루나무 그늘에서 그네를 치는 허각투호(虛閣投壺) : 빈 누각에서 투호를 치는 것 청점혁기(淸簟奕棋) : 깨끗한 대나무 깔개 위에서 바둑을 치는 것 서지상하西池賞荷 : 서쪽 연못의 연꽃 감상 동림청선(동림청선) : 동쪽 숲의 매미소리 들으며 우일사운(雨日射韻) : 비오는 날 시를 짓는 월야탁족(月夜濯足) : 달밤에 물에 발 담그기 매일매일 덥다.
전주 천양정에 활을 쏘러 가면 땀이 난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정자에서 쉬다가 사격장에 나가서 잠깐 활을 쏘아도 더운데. 활은 잘 못 쏘지만 한다.
이것도 내가 더위를 이기는 방법인가? 다산산생이 소나무 아래에서 활을 쏘았을 때는 시원했을까. 다음 주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올해 마지막 더위가 8월 14일이고, 모기의 부리마저 비뚤어지는 새해 첫날은 8월 22일이다.
이제 더위는 기껏해야 한 달밖에 가지 않는다.
더위가 빨리 지나면 시간도 빨리 가고, 그렇게 생각하면 긴 더위도 견딜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