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24시즌 개막전부터 리그1 2라운드까지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 회복에 집중하던 이강인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A매치 기간 이후 UCL 조별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며, PSG는 20일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PSG와 계약할 때 아시안게임 출전 협력을 조건으로 했을 정도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진심이 컸다.
그런데 이강인이 무리하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게 맞는 걸까?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서 열린 경기에서 PSG 선수로 활약하는 이강인. 우선 현재 이강인의 상황은 쉽지 않다.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PSG에 합류했지만, PSG 팬들의 기준에는 아직까지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역 여부를 떠나 메시와 네이마르가 있었던 곳은 바로 이곳이다.
어찌보면 그에게 물음표가 붙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이강인은 최근 부상을 당했다.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 2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더욱이 팀은 부상으로 떠난 뒤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음바페가 그를 멱살을 잡고 끌고 갔지만, 이강인의 경쟁자들도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선수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부상을 입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한 전직 선수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이적 직후 부상을 당했을 때”라고 회상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PSG는 13일까지 확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UCL 플레이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공을 가지고 훈련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재활 중이다.
그래도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상 변수로 PSG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솔직히… 이강인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강인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많은 위험을 안겨준다.
부상부터 아시안게임까지… 또 다른 문제는 팀에 적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점이다.
PSG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천문학적인 가격의 플레이어를 언제든지 영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요. 아시안게임에서 건강하게 복귀하더라도 이강인의 출전권이 보장될 수는 없다.
내 생각에 이강인은 실력에 비해 팀운이 부족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경받지 못하며, 자신의 실력으로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지금 이강인의 축구 인생에서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와 축구팬 모두가 알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백승호를 주장으로 내세워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국이 아시아 무대에서 상위권에 올라 ‘군 면제 버프’까지 갖고 있다고 해도 승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몇 차례의 위기가 닥칠 것이고, 그 위기를 극복해야만 정상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은 황선홍이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스로 이겨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인 바람은 PSG가 이강인의 부상 회복이 느리다는 핑계로 그냥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장거리 이동, 압박감에 휩싸인 빡빡한 경기 일정, 유럽 복귀 일정 자체가 큰 부담이다.
건강한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정이다.
돌아오면 리그와 UCL 경기가 쉬지 않고 계속된다.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체력 부족으로 또 다른 부상이 발생할 수 있고, 팀 적응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물론 이강인이 잘해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동화 같은 엔딩이 더 많고, 색다른 엔딩도 많다.
이강인에게 도움이 되는 결말이길 바라자.